2. 기관간 비교


  1) 자국 가격·환율 기준 통계 비교(북한 및 UN 통계)


  북한 가격·환율 기준인 북한 당국과 UN의 두 통계를 비교해 보면, 1992~1995년에는 북한 당국이 UN보다 1.7~2.6배 높게 평가했다가 1996년부터는 두 통계가 비슷해졌고, 2002년부터는 다시 북한 당국통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근거로 볼 때 UN 통계가 북한의 보고에 기초하여 작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95년 이전과 2002년 이후 통계에 대해서는 UN이 독자적으로 조정하여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최근의 북한 국민소득 통계 수치 역시 독자적인 조정을 거쳐 발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표 9> 1인당 GDP 통계 비교(북한 가격·환율 기준)

(달러)

 

’92

’93

’94

’95

’96

’97

’98

’99

’00

’01

’02

’03

’04

북한발표 통계

990

991

722

587

482

464

458

454

464

478

490

524

546

UN 통계

593

503

384

222

479

462

456

452

462

476

468

471

473

자료: DPRK/UNDP(1998), UNICEF(2006), 이석(2007) pp.124-125에서 재인용, UN(2015년 6월 9일 검색)


  2)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 통계 비교


  한국은행의 북한 국민소득 통계는 한국 가격 기준으로 작성된 한국 원화표시 통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구매력평가 환율을 이용하면 동 통계를 한국 가격 기준에서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은행 통계를 World Bank의 WDI(World Development Indicators)에 제시된 우리나라의 구매력평가 환율로 나누면 2011년 현재 북한의 1인당 GNI는 1,556달러가 된다.


<표 10> 북한 1인당 GNI에 대한 한국은행 통계의 기준 전환 결과1)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한국가격 기준(만원)

89 

92 

94 

102 

105 

103 

104 

114 

119 

124 

133 

137

PPP 기준(달러)

1,176 

1,195 

1,187 

1,285 

1,331 

1,334 

1,351 

1,450 

1,442 

1,474 

1,556 

1,593 

주: 1) 한국 가격 기준의 한국은행 통계를 한국 환율 및 구매력평가 환율을 이용하여 전환

자료: 한국은행, World Bank(2015년 6월 11일 검색)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으로 전환한 한국은행 통계와 미CIA 통계를 비교하면 북한 국민 소득수준에 대해 2003년 이전에는 한국은행 통계가 높게 평가했으나, 2004년 이후에는 미CIA 통계가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미CIA가 북한의 1인당 GDP를 2003년 1,000달러에서 2004년에 1,700달러로 큰 폭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표 11> 1인당 국민소득 통계 비교1)(PPP 기준)

(달러)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한국은행

1,176 

1,195 

1,187 

1,285 

1,331 

1,334 

1,351 

1,450 

1,442 

1,474 

1,556 

1,593

미CIA 통계

1,000

1,000

1,000

1,700

1,700

1,800

1,900

1,700

1,900

1,800

1,800

1,800

주: 1) 한국은행 수치는 한국 가격 기준의 1인당 GNI를 WDI의 우리나라 구매력평가 환율을 이용

      하여 전환한 것이며, 미CIA 통계는 1인당 GDP임

자료: 한국은행, World Bank, 미CIA(2015년 6월 11일 검색)


  3) 소득순위 백분율을 이용한 기관간 통계 비교


  소득순위 백분율은 1인당 국민소득이 적은 순위를 전체 비교대상 국가 수로 나눈 값의 백분율이다.7) 북한 국민소득 통계의 소득순위 백분율이 낮을수록 북한 국민소득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득순위 백분율 계산에는 UN, 미CIA, 그리고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으로 전환한 한국은행의 북한 국민소득 통계를 사용하였다. 비교대상 국가 통계는 자국 가격·환율 기준으로는 UN 통계를,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으로는 World Bank 통계를 사용하였다.

<그림 4> 북한의 1인당 소득의 국가순위 백분율 추이



    자료: UN, 한국은행, 미CIA(2015년 6월 11일 검색)


  북한의 소득순위 백분율을 보면, 1996~2003년까지는 UN이 가장 높았고8) 미CIA가 가장 낮았으나 2004년 이후에는 미CIA가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2004~2007년에는 한국은행이 가장 낮게 평가했다가 2008년 이후에는 UN이 가장 낮게 평가하고 있다. 미CIA의 평가가 높아진 것은 미CIA가 북한의 1인당 GDP를 2003년 1,000달러에서 2004년 1,700달러로 높였기 때문이며, UN의 최근 평가가 낮아진 것은 2006년 이후 여타 저소득국가의 명목 소득수준이 국제 곡물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빠르게 높아진데 반해 UN의 북한 소득통계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기관 중에서는 북한의 소득수준을 중간 정도로 평가하면서 급격한 변동을 보인 경우도 없는 한국은행 통계가 여타 통계에 비해 안정성 및 신뢰도 측면에서 높게 평가된다.



7) 소득순위 백분율(%) = 1인당 국민소득이 낮은 순위 ÷ 총 비교대상 국가 수 × 100

8) 다만, 1995년에는 UN이 여타 기관에 비해 북한의 소득수준을 가장 낮게 평가하였다. 이는 UN이 제시한 북한의 1인당 GNI가 1995년 크게 낮아졌다가 1996년에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대해 여타 기관은 지속적으로 하락한 후 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았다.